몽골 손명목, 권명희 선교사님 선교기도편지                                                 2023년 9월 4일 

  지금 이곳 몽골은 올 여름 60년만에 발생한 큰 수해로 인한 상흔들이 여전히 복구되지 못한채 곳곳에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은 흘러 휴가철도 끝이나고 새학년이 시작되는(몽골은 유럽처럼 가을에 새학년이 시작됩니다.) 시기라 그런지 왠지 분주해지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그런가하면 한편으론 이번 한주간은 몽골에 국가적으로 귀빈 방문등이 겹쳐지며 차량 2부제가 실시되어 1키로를 이동하는데 1시간씩 걸리던 예년과 달리 도로는 오히려 한산해진(?) 느낌입니다.

잘 적응이 되지않는 상반된 상황을 맞으며 어리둥절한 채 누리며 가을의 시작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열린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의 물꼬트임이 이곳 몽골에도 이어져 참 많은 단기선교팀과 함께한 여름이었습니다.

고산증으로 인한 어지러움과 두통이 밤이 되면 더 심해져서 잠이 많이 모자란 상태로 보낸 세달의 후유증으로 지난 한주간은 거의 누워서 보내고 있습니다만 귀한 걸음을 몽골에 디뎌준 선교팀들과 함께한 행복은 지금도 잔잔한 여운을 남겨놓아 벅찬 기쁨으로 되새기고 있습니다.

9월이 되며 지난 학기에 진행되었던 몽골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월요 강좌가 다시 저희교회에서 시작되는데 감사하게도 지난 학기에 강좌에 참여했던 목회자들의 소개로 새롭게 참석하려는 목회자들의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 이들을 면접도 해야하고, 교회적으로 청년대학부 사역자를 세우는 일들을 해야하는데... 하는 마음으로 다잡아 보려고 하지만 많이 약해진 육체가 고산증을 잘 이겨내지를 못하고 있어서 주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강하게 부르짖고 있습니다.

  몽골 장로교 신학교도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교장 목사님도 이번주 중에 세워지게 되고 해서 더 멋진 시작이 될거라 믿고 있습니다.

저는 건강의 여파로 이번 학기 강의도 쉬기로 했습니다.

가끔 채플 인도를 통해 학교를 섬길 예정이고 저희 교회와 선교 동역자님들의 귀한 섬기심으로 신학생들의 식사비(만나비)를 제공하는 일과 신학생 등록금 후원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섬김이지만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섬겨주시는 저희 교회 성도님들과 몽골 선교 동역자님들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팀들이 가져다 주신 노트북들은 고아원과 장학생인 시골 목회자 자녀를 비롯한 몽골 대학생들에게 후원해 주신 장학금과 함께 나누었고 몇개 남아 있는 것들을  또한 가장 잘 흘려보내기 위해 주님의 시선이 머무는 대학생과 단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몽골인들의 예배 공동체인 필그림교회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테렐지 국립공원안에 세워진 테렐지 필그림교회 또한 담장및 마당 공사와 더불어 지역 청소년들의 발걸음을 교회 울타리 안으로 이끌 농구장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고 이미 우물은 깊게 파서 주변 동민들에게 신선한 물을 무료로 나누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몽골을 뜨겁게 사랑해주시는 동역자님들의 섬김, 사랑, 수고가 열매가 되어졌다고 여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고산증세 완화와 지친  몸을 조금 더 추스린 다음 하반기에 주실 귀한 사역들을 감당하기 위해 잠시 몽골 국경 넘어 낮은 지역으로 5일 정도 다녀오려고 오늘 저녁 출발합니다.

손,권선교사에게 건강의 복이 주어지길  기도부탁드립니다.

다음 소식을 더 복되게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주님안에서 평안하시길 소원합니다.

몽골에서

손명목, 권명희 선교사 드림